전자레인지 돌리면 안되는 음식은? (feat. 식중독)

전자레인지는 빠르고 간편하게 음식을 데울 수 있지만, 모든 음식이 안전하게 데워지는 것은 아닙니다.

특정 음식은 전자레인지로 데울 경우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거나 독소가 남아있어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

이번 글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는 대표적인 음식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.

1. 닭고기

전자레인지로 데운 닭고기는 내부까지 균일하게 가열되지 않아 살모넬라(Salmonella)나 캄필로박터(Campylobacter)와 같은 유해 세균이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.

이유: 닭고기에는 살모넬라와 캄필로박터가 존재할 수 있으며, 이들은 열에 민감하지만 전자레인지는 음식의 겉부분과 속부분을 고르게 데우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세균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이 때문에 전자레인지로 데운 닭고기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. 또한,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재가열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.
대안: 닭고기를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보다는 오븐이나 팬을 사용하여 내부까지 균일하게 가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조리된 쌀밥을 상온에 두었다가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경우, 바실러스 세레우스(Bacillus cereus)라는 박테리아가 남아있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이유: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쌀과 같은 곡물에 존재할 수 있는 세균으로, 높은 온도에서도 일부 포자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쌀밥을 상온에 오래 두면 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며, 전자레인지의 짧은 가열로는 완전히 사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이 경우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생성한 독소로 인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
대안: 쌀밥은 조리 후 즉시 냉장 보관하고, 다시 데울 때는 중간중간 저어가며 충분히 뜨겁게 가열하는 것이 좋습니다.

전자레인지로 삶은 계란을 데우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며, 스크램블 에그 등 조리된 상태로 데우더라도 살모넬라균이 제거되지 않아 식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.

이유: 계란 내부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며, 전자레인지의 비균일한 가열로 인해 살모넬라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또한, 껍질이 있는 삶은 계란은 내부에 증기가 가두어져 폭발할 위험이 있으며, 스크램블 에그도 전자레인지에서 완전히 익히기 어렵습니다. 이 때문에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.
대안: 계란 요리는 전자레인지 대신 팬을 사용해 가열하거나, 섭씨 75도 이상의 온도로 충분히 조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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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우, 조개, 게와 같은 해산물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경우, 병원성 세균이 남아있거나 해산물의 독소가 제거되지 않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이유: 해산물은 자연적으로 비브리오균(Vibrio bacteria)과 같은 해양 세균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. 이 세균은 고온에서 제거되지만, 전자레인지 가열 시 내부까지 충분히 열이 전달되지 않아 일부 세균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. 또한, 해산물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며, 특정 해산물은 부패하면서 독소가 생성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열하지 않으면 식중독 위험이 큽니다.
대안: 해산물은 전자레인지보다는 오븐이나 스토브에서 고르게 가열하는 것이 안전하며, 가열 중간에 한번 뒤집어 내부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.

조리 후 상온에 둔 감자를 전자레인지로 재가열할 경우 **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(Clostridium botulinum)**이라는 세균의 독소가 제거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.

이유: 감자는 포일에 싸인 채로 보관하거나 상온에 오래 두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. 이 세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독소를 생성하며, 전자레인지의 짧고 불균일한 가열로는 이 독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습니다. 이 독소는 신경계에 치명적일 수 있어 심각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대안: 감자는 조리 후 즉시 냉장 보관하고, 재가열 시에는 중간에 저어가며 내부까지 균일하게 뜨겁게 가열해야 합니다. 포일에 감자를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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